VOL. 08 2024 SUMMER

국립생물자원관

2023년도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
우수기관(S등급) 선정

국립생물자원관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3년도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S등급)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2023년 사업실적에 대하여 평가한 이번 종합평가에서 평가대상 47개 기관 중 국립생물자원관 등 총 7개 기관이 S등급으로 선정되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4대 전략 목표, 12개 전략과제를 세우고, 생물다양성의 전략적 보전과 생물자원의 신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주요 성과로는 생물다양성 관련 부처와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과학적 통계에 기반한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 수립, 표준화된 DNA 바코드 시스템을 사용하여 전문가 부재 시에도 신속한 종동정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전파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깔다구류 등 대발생 생물에 대한 신속한 종정보 제공을 통한 국민 불안 감소 노력과 야생생물 소재 활용 촉진을 위한 맞춤형 전문 컨설팅 제공을 통한 서비스 혁신 노력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원년’ 선포를 통해 기관 자체적 혁신 노력과 더불어 기업의 자연자본공시를 대비한 연구과제 발굴 등을 수행한 점이 평가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앞으로 책임운영기관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실현 등 환경현안 해결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세계 수준의 생물다양성 연구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량발생 대벌레, 곰팡이 녹강균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길 열려

국립생물자원관은 2020년부터 수도권에서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벌레가 곤충병원성 곰팡이 녹강균1)에 의해 90% 이상 폐사하는 것을 확인하고 친환경 방제 후속 연구를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대발생 곤충의 개체수를 친환경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정종국 강원대학교 교수 연구진과 2022년부터 진행 중인 ‘대벌레 대발생 원인 분석 연구’ 과정에서 여름철의 높은 온도와 습도, 강수량이 녹강균 활성을 증가시켜 대벌레의 폐사율을 높인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녹강균 ‘메타리지움 파스마토데아에(Metarhizium phasmatodeae )’는 국내 미기록 종으로 대벌레류의 폐사를 일으키는 등 특이적으로 작용해 대벌레목의학명인 파스마토데아(Phasmatodea)에서 따와 이름이 지어졌다.
국내 생물다양성 현황에 영향을 미친 생물종에는 2007년과 2011년 세계 최초로 생물분류체계에서 상위 체계에 속하는 원핵생물의 핌브리모 나디아 강(Class)과 오피투탈레스 목(Order)을 발견한 사례가 있다.

1) 불완전균류에 속하는 사상균으로 곤충 표피에 침입 후 체내에서 증식하며 곤충을 죽임.



VOL. 08 2024 SUMMER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파충류 검역, 5월 19일부터 시행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파충류에서 유래되는 야생동물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5월 19일부터 도마뱀, 거북, 뱀 등 파충류에 대한 검역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충류 검역 시행은 해외유입 야생동물1) 의 질병 검역제도를 시행하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5월 1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에 맞춰 추진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마뱀, 거북 등 살아 있는 파충류2) 및 가죽, 알 등을 반려용(관상용), 시험연구용, 제품용 등으로 수입하는 경우 수입자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야생동물검역센터에 신고3)하여 야생동물 질병 검역을 받아야 한다. 파충류를 수입하려는 자가 이와 같은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및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파충류 수입자는 야생동물질병관리시스템에 신고한 후 수입물품을 원칙적으로 인천공항 야생동물 검역시행장을 통해서만 검역받아야 한다. 다만, 별도의 수입장소 지정을 위해서는지정검역 대상 파충류를 수출국에서 출발하는 운송수단에 싣기 전에 사전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허가가 필요하다. 아울러, 해외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통해 휴대품으로 파충류를 반입하려는 경우 통관(CIQ) 구역(세관, 출입국, 검역구역)에 상주하고 있는 야생동물 검역관에게 휴대물품 검역신고서 제출 등의 절차를 통해 검역을 받아야 한다.

1) 야생동물 중 포유류·조류는 농식품부에서 가축전염병을, 양서류는 해수부에서 수산동물전염병을 검역 중.

2) (뱀목) 뱀, 도마뱀, 이구아나, 카멜레온 등, (거북목) 거북, 자라 등, (악어목) 악어.

3) 파충류 수입자는 야생동물질병관리시스템에 회원가입 후 로그인하여 수출국가의 검역증명서, 항공화물운송장 사본(또는 검역물 선하증권), 야생동물 수입허가 관련 서류(해당되는 경우) 첨부하여 검역신청서를 제출.

지난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현황,
2종류 혈청형 19건 검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 동절기(2023~2024)에 발생한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석한결과, 총 2종류의 혈청형(H5N1, H5N6) 바이러스 19건1)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매년 동절기 기간(그해 9월부터 이듬해 3월) 전국 철새도래지 87개 지점을 대상으로 야생조류의 분변, 포획, 폐사체에 대한 예찰 및 조류인플루엔자(AI)검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관계 부처에 신속히 알리는 등 조류인플루엔자 대응2)에 총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이번에 검출이 확인된 총 19건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H5N1형 8건과 H5N6형 11건으로 구성됐다.
H5N1형 바이러스는 2022년 이후 일본 및 러시아 등 극동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같은 유형의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된것으로 확인되었다. H5N6형 바이러스는 2021년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등에서 유행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야생조류의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재조합되어 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법(NGS)3)을 통한 바이러스의 전장유전체4) 분석 방식으로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래를 파악했다.

1) 분변시로 2건, 포획시로 5건, 폐사체시로 12건 검출.

2) 국내 AI 위험도 감소에 따른 위기경보 단계 ‘주의’⟶’관심’ 하향 조정(2024.4.17.).

3)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은 대량의 염기서열 정보를 짧은 시간에 분석하는 기법.

4) 바이러스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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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싱가포르동물원 동물 이관 추진

국립생태원은 지난 4월 26일 CITES동물 보호시설에서 보호 중인 동물의 해외 이관계획을 밝혔다. 이는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 밀수·유기 경각심 고취 및 대국민 인식개선 활동의 일환으로, 작년 미국 생츄어리로 이관한 서벌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이관이다.
CITES동물 보호시설의 동물 중 멸종위기 위급(Critical,CR) 단계인 큰머리거북 등을 포함한 종 보전이 필요한 3종 21개체를 아시아에서 국제적 멸종위기 종 보전 및 보호에 선두주자이며 울타리가 없는 자연친화적 동물원으로 불리는등 동물복지가 뛰어난 싱가포르동물원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하였다.
국립생태원은 해외 유관기관 협의를 통해 멸종위기 동물의 종 보전 및 동물복지를 위한 보호동물의 해외 이관 및 업무 협의를 통해 국제적 야생동물 보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 보호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국내 유일의 국립생태원 CITES동물 보호시설의 역할이 단순한 동물 보호기능을 넘어 국제사회에서 동물복지 추구에 힘쓰고,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보전에 힘쓰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2년 연속 우수등급 달성

국립생태원은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2년 연속 우수(최고) 등급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2023년 조사는 전년 대비 69개 기관이 감소한 18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으며, 국립생태원은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환경부 산하기관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재부가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조사로 202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된다. 국립생태원이 ‘우수’ 등급으로 평가된 것은 △안전하고 감동받는 전시 서비스 제공 △모든 연령이 상쾌하고 즐겁게 누리는 전시 공간을 조성 △관람객 불편 요소 발굴‧개선 △친절한관람객 응대 △학생·전문·취약계층 등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등 생태원 방문 고객을 위한 적극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 노력의 성과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생태 연구‧전시‧교육 전문기관으로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결과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민 서비스 관점의 혁신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는 국립생태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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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래의 단백질 먹거리,
하천에 사는 곰팡이에서 찾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담수환경에서 대체 단백질 소재인 마이코프로테인을 만들 수 있는 균류를 발견해 특허1)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마이코프로테인은 곰팡이에서 생산되는 단백질로, 전 세계적으로 이를 활용한 대체 단백질 제품 개발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2004년 영국에서 처음 선보인 마이코프로테인이 함유된 대체육 제품에 대해 기업과 소비자의 관심을 커지고 있다.
연구진은 2023년부터 수행한 ‘담수균류 생물자원을 이용한대체 단백질 소재 개발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하천에서 발굴한 아스퍼질러스 튜빙엔시스(Aspergillus tubingensis) 균주가 30% 이상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특히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 성분 중에서 고기의 풍미를 내는 시스테인함량이 전체의 12% 이상인 것을 확인했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최근 대체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가 대체 단백질 소재의 다양화 및 국산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마이코프로테인을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미생물 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1) 담수에서 분리한 균류단백질 생상능을 가지는 아스퍼질러스 튜빙에시스 NNIBRFG24256 균주 및 이의 용도(출원번호: 10-2023-0159714, 2023.11.17.).


지역의 농업 분야 미래 인재에게
‘생물 지식’ 나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 5월 9일 한국미래농업고등학교 1학년 50여 명을 초대해 기관 탐방 프로그램 ‘자원관 톺아보기’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우수한 시설을 지역민에게 개방하여 기관의 기능과 업무를 소개하고, 연구·전시·교육 체험활동을 제공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번 탐방에서는 농업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국미래농업고등학교의 특성을 반영하여 식물과 곤충의 연구용 표본 제작 방법을 배우고, 수장고와 멸종위기 식물 증식시설을 견학해 학생들이 생물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더불어 전문 해설사의 전시해설과 작은 유리 용기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 교육을 통해 탄소중립 및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체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유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연구개발 목적기관의 연구시설 개방과 체험활동 제공이 지역사회의 미래 인재 양성과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VOL. 08 2024 SUMMER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기후변화 대응 원거리 도서(島嶼)
미생물 연구 시작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상의 변화를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해 올 4월부터 국내 원거리 도서지역의 미생물 다양성 변화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다고 알렸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원거리 도서인 가거도, 거문도, 흑산도, 추자도는 남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해류의 영향으로 한반도 기후변화의 최전선으로 일컬어지며 최근 주변 해역에서 아열대성 생물의 출현이 빈번해지고 있다.
특히, 환경변화에 민감한 미생물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생물군이며 2023년 신안군 가거도 조사 결과, 아열대성 및 미기록 미생물자원을 확인함에 따라 관련 연구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향후 5년간 원거리 도서의 수온, 유기물 농도 등 환경요인과 미생물 다양성 변화를 모니터링하여 이 둘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고 기후변화에 따라 새롭게 출현한 미생물을 탐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본 연구에는 2023년 취항한 친환경 조사선 ‘섬누림호’를 적극 활용하여 가거도, 흑산도, 추자도, 거문도, 어청도를 중심으로 조사를 시작하고 향후 울릉도, 독도, 백령도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창균 도서생물자원연구실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생태계 변화는 우리나라 생물자원의 가치변화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미래 생물자원 확보에 필요한 전략을 세우는 데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섬·연안 식물 만날 수 있는 한국섬온실 개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과 연안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 섬·연안 식물 153종을 만나볼 수 있는 ‘한국섬온실’을 지난 5월 3일 개원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연안 생물자원의 전문연구기관으로 관련 연구 활용과 동시에 일반 국민에게 식물들의 성장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하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섬온실을 건립했다.
한반도 섬·연안지역인 서남해안과 제주도, 울릉도 자생식물을 테마로 한 온실에는 흑산도비비추, 한라부추, 한라도쩌귀,섬초롱꽃 등 153종 8,000여 점 식물이 식재되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나도풍란, 대청부채, 큰바늘꽃 등 주변에서만나기 어려운 섬 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한국섬온실은 목포시 고하도에 위치한 자원관의 야외정원에 있으며, 연 면적 1,465㎡ 규모로 건립되었고,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가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외에도 한옥을 모티브로 한 휴게공간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로도 편안한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