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세밀화공모전 수상작 12회
고등부 우수작 윤호성 - 아기수달 형제
고등부 우수작 윤호성 - 아기수달 형제
2014년 수달 가족 탄생!
국립생태원에는 수달 한 쌍이 있지만, 계속 같은 개체는 아니었다. 처음 들어왔던 수달은 2012년 야생에서 구조되어 생태원에서 지내게 됐는데 시간이 지나자 주변에 사는 수달들이 만나러 오기 시작했다. 새로운 수달 가족이 생기길 바라며 논의 끝에 생태원 내에 구조된 수달을 방사했다.
그 후 한국수달연구센터에서 경북 경산에서 구조된 수컷 수달과 2013년에 전남 장흥에서 구조된 암컷 수달을 보호하기 시작했는데 둘은 부부가 되어 국립생태원에서 가족을 만들었다.
그 후 한국수달연구센터에서 경북 경산에서 구조된 수컷 수달과 2013년에 전남 장흥에서 구조된 암컷 수달을 보호하기 시작했는데 둘은 부부가 되어 국립생태원에서 가족을 만들었다.
- ▲ 건강검진을 위한 수달 포획
- ▲ 태어난 새끼 수달
2017년 첫 번째 새끼 수달이 태어났어요.
2014년에 부부가 된 수달 가족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9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수달은 대부분 물속에서 짝짓기를 하는데 2015년부터 짝짓기가 관찰됐다. 2016년에 첫 출산을 했지만 암컷이 수유를 하지 못해 새끼가 죽고 말았다.
두 번째 출산은 2017년 6월, 2마리의 암컷이 태어났다. 암컷의 임신 기간은 60일 전후이며 보통 2~3마리를 낳는다. 크기는 12~16cm, 몸무게는 70~120g 정도로 몸을 구부린 새끼는 정말 작다. 출산할 날이 다가오면 암컷은 수컷을 쫓아내고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되는 둥지에서 새끼를 낳는다. 암컷은 산통에 시달리며 밤새 몸을 뒤척이다가 해가 뜰 무렵 첫 번째 새끼를 낳고, 수분 후에 두 번째 출산을 했다.
- ▲ 태어난 날
- ▲ 3주 후 확인한 새끼 수달
어미가 새끼를 돌보고, 새끼는 어미에게 배워요
암컷은 굴속에서 새끼를 낳고 육아도 혼자 한다.
흙이라도 묻을까 봐 새끼를 배 위에 올려놓고 돌보며 젖을 먹인다.
둥지 앞에 먹이를 놓아주면 먹이를 가지러 갈 때 빼고 어미는 모든 시간을 새끼를 돌보며 지냈다. 새끼들은 보통 6주 정도 어미젖을 먹고, 8주 정도 되면 젖을 끊고 생선이나, 육류를 먹고 자란다. 어미는 새끼가 독립하는 생후 6개월 전까지 많은 것들을 가르치는데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은 ‘먹는 것’이다.
수달은 두 앞발을 손처럼 이용해 잡고 먹는다. 새끼는 젖을 떼기 전 어미가 사냥해온 것을 먹는데 재밌는 것은 어미는 자신이 먼저 배부르게 먹은 후에 새끼에게 준다. 맛있는 게 있어도 어미가 먼저 먹는다. 두 번째로 ‘수영하는 법’을 배운다. 어미는 입으로 새끼 목덜미를 물고 다니며 수영을 가르친다. 한 번에 한 마리씩 데리고 다니다 새끼들이 수영에 익숙해지면 여러 마리를 데리고 나와 같이 수영을 한다.
둥지 앞에 먹이를 놓아주면 먹이를 가지러 갈 때 빼고 어미는 모든 시간을 새끼를 돌보며 지냈다. 새끼들은 보통 6주 정도 어미젖을 먹고, 8주 정도 되면 젖을 끊고 생선이나, 육류를 먹고 자란다. 어미는 새끼가 독립하는 생후 6개월 전까지 많은 것들을 가르치는데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은 ‘먹는 것’이다.
수달은 두 앞발을 손처럼 이용해 잡고 먹는다. 새끼는 젖을 떼기 전 어미가 사냥해온 것을 먹는데 재밌는 것은 어미는 자신이 먼저 배부르게 먹은 후에 새끼에게 준다. 맛있는 게 있어도 어미가 먼저 먹는다. 두 번째로 ‘수영하는 법’을 배운다. 어미는 입으로 새끼 목덜미를 물고 다니며 수영을 가르친다. 한 번에 한 마리씩 데리고 다니다 새끼들이 수영에 익숙해지면 여러 마리를 데리고 나와 같이 수영을 한다.
새끼들은 어미의 몸에 달라붙어 다니며 수영을 배운다. 이때 ‘사냥하는 법’도 배운다. 처음엔 어미가 잡은 것들을 물고 놀지만, 독립하기 전 완벽한 사냥꾼으로 변신해 물속에서 빠른 속도로 먹이를 쫓아다니며 사냥한다. 가을이 되면 수온이 낮아져 물고기들의 유영 속도도 느려지기 시작해 수달 사육장에 있는 물고기들이 다 잡혀 없어지는 때다.
자연에서 자라는 새끼는 어미와 6개월 정도 함께 생활하고 독립한다. 어미와 새끼는 각자 먹이와 새로운 짝을 찾아 이동한다. 국립생태원의 수달 사육장 안에서는 독립할 시기가 되면 새끼와 어미와 분리한다. 새끼들은 훈련을 통해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거나 다른 수달이 살고 있는 곳으로 가서 새로운 가정을 만들게 된다.
-
국립생태원에서 태어난 새끼 수달들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2022년 5월 10일, 새로운 새끼가 태어났어요
얼마 전 2022년 5월 10일 국립생태원에 새로운 수달 가족이 탄생했다.
3월부터 짝짓기 행동을 보여서 ‘혹시 임신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달은 임신을 해도 배가 크게 나오지 않고 배에 살이 쪘다 빠지기도 잘해서 겉으로 보기에는 알 수가 없다.
출산 며칠 전부터 암컷이 둥지에 들어가 잘 나오지 않았는데
하필 둥지에 설치해둔 카메라가 고장이 나고 말았다.
둥지를 열어볼까 하다가 놀라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 앞에 앉아 있는데 ‘찍찍찍’ 하고 소리가 들려 깜짝 놀랐다. 살짝 들춰보니 새끼 수달 2마리가 태어난 게 보였는데, 어미는 놀라서 새끼를 데리고 황급히 둥지 통로로 이동했다. 생태원에 새로운 수달 가족이 첫 출산을 하여 너무 기쁘다. 수컷 수달은 이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가 됐다.
둥지를 열어볼까 하다가 놀라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 앞에 앉아 있는데 ‘찍찍찍’ 하고 소리가 들려 깜짝 놀랐다. 살짝 들춰보니 새끼 수달 2마리가 태어난 게 보였는데, 어미는 놀라서 새끼를 데리고 황급히 둥지 통로로 이동했다. 생태원에 새로운 수달 가족이 첫 출산을 하여 너무 기쁘다. 수컷 수달은 이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가 됐다.
- ▲ 짝짓기 중인 부부 수달
- ▲ 태어난지 2일 지난 새끼 수달
수달은 둥지를 만들까?
온라인에서 ‘수달’을 검색하면 수달은 둥지를 만들지 않는다는 정보가 있다.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수달은 이동을 많이 하고, 굉장히 넓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곳을 자기 집처럼 사용한다. 때로는 길바닥에 누워서 자기도 한다. 하지만 출산 후에는 새끼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스스로 둥지를 만들기도 한다. 올해 암컷이 출산할 때 우리가 만들어 준 둥지에서 새끼를 낳고 키웠다. 태어나고 6주 정도가 되었을 때 새끼의 건강검진을 했는데, 둥지가 위험하다고 느꼈는지 어미가 굴을 파기 시작했다. 어미는 멋진 둥지를 완성해 새끼를 데리고 이사를 가버렸다. 이로써 수달은 땅을 잘 파고 둥지도 잘 만드는 사실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