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4 2023 SUMMER
국립생물자원관
자생 곤충 701종
멸종 위험 상태 재평가
국립생물자원관이 국내 곤충 딱정벌레목과 수서곤충 701종의 멸종위험 상태를 재평가한 국가생물적색자료집 곤충 Ⅱ(딱정벌레목)와 곤충Ⅲ(수서곤충)을 4월 25일 발간했다.
이번 자료집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지역적색목록 범주’ 평가 기준을 적용해 2012년에 발간한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적색자료집(연체동물, 곤충Ⅰ)’을 기초로 하여 딱정벌레목 340종과 수서곤충 361종을 평가한 내용이 수록됐다.
평가 결과 절멸 1종, 멸종 우려 범주 44종(위급 7종, 위기 6종, 취약 31종), 준 위협 23종, 최소 관심 448종, 자료 부족 181종, 미적용은 4종으로 확인됐다. 과거 우리나라에 자생했지만 1970년대 이후 공식적인 관찰 기록이 없는 소똥구리는 멸종 위험도가 가장 높은 범주인 절멸, 야생 절멸 그리고 지역 절멸에 속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서식지 훼손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거나 급감 우려가 커진 닻무늬길앞잡이, 물방개, 배물방개붙이, 루리하늘소 등 4종은 멸종 위험도 범주를 상향했다.
특히, 배물방개붙이와 루리하늘소는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 및 관리되고 있지 않아 추후 목록 갱신 시 본 평가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개체수가 적고 색상이 아름다워 곤충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한국 고유 아종인 윤조롱박딱정벌레는 남획으로 인해 개체수 감소 우려가 커서 준 위협 범주로 새롭게 평가해 이번 자료집에 반영했다.
이번 자료집은 주요 도서관을 비롯한 관련 연구기관 및 관계 행정기관 등에 책자 형태로 배포되며, 문서파일(PDF)은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www.nibr.go.kr)에 4월 25일부터 게재되고 있다.
전국 야생멧돼지 서식 밀도
㎢ 당 1.1마리
국립생물자원관이 2022년 한 해 동안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야생멧돼지 서식 밀도를 조사한 결과, ㎢ 당 평균 1.1마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2019년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표준행동 지침(SOP)’에 따라 현장 대응반을 운영하고 야생멧돼지 서식 동향을 조사하고 있다. 매월 전국 17개 시도에 분포한 2,550개 조사 지점에서 멧돼지 서식 밀도를 조사 및 분석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환경부, 지방(유역)환경청,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 관계 기관과 공유하고 있다.
조사 방법은 선형조사법을 주로 이용하며, 그 밖에 동물털 포집 철조망(헤어 트랩), 무인기(드론) 등을 이용하여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생 지역과 인접 시군을 대상으로 서식 밀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되어 폐사체가 발생했던 4개 광역 지자체 및 35개 시군의 서식 밀도는 경기도(0.7마리/㎢), 강원도(1.1마리/㎢), 충청북도(1.2마리/㎢), 경상북도(1.2마리/㎢) 순으로 나타났다.
비 발생 지역인 충청남도,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의 멧돼지 서식 밀도는 각각 0.9마리/㎢, 1.0마리/㎢, 1.3마리/㎢, 1.2/㎢로 확인됐다.
서재화 국립생물자원관 기후·환경생물연구과장은 “이번 전국 야생멧돼지 서식 밀도 조사 결과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유용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접근이 어렵거나 장기적인 관측이 필요한 지역은 무인기(드론), 동물털 포집 철조망(헤어 트랩), 무인 카메라 등 첨단기법을 이용해 조사 방법을 다양화하겠다”라고 말했다.
VOL. 04 2023 SUMMER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상용화 개발 첫걸음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4월 10일 본원에서 충남대학교 동물의과학연구소, 중앙백신연구소 및 아비넥스트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상용화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 증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 2021년 6월 야생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에 대한 5개년 계획(2021~ 2025년)을 수립해 관련 연구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가능성 있는 백신 후보군을 선정해 현재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은 상용화된 제품이 없는 실정이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상용화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제품을 하루 빨리 선보이기 위해 이번 업무 협약을 마련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개발된다.
먼저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충남대학교 수의대학 동물의과학연구소 등 관련 기관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배양하고 유전자를 분석해 백신 후보군을 선정한다. 각 백신 후보를 돼지에 접종하여도 생존하는지 확인하며, 계속 생존하는 경우 병원성(독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접종하여 얼마나 살아남는 지를 평가한다. 앞선 실험에 성공하면, 규모를 확대하여 실험을 수행한다.
다만 백신 개발의 모든 실험 과정은 특수동물실험시설(3등급 동물안전실험실)에서 이뤄져야 하므로 상용화까지 수년 이상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백신 개발 연구에 필요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공급과 함께 특수동물실험시설 제공 등 백신 개발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행정, 시설, 인력 등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야생포유류 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선제적 감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최근 해외에서 야생포유류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포유류를 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실태를 3월 말부터 약 1년 동안 시범 조사하고 있다.
이번 시범 조사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및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지점을 대상으로 너구리, 족제비, 삵 등 육식성 야생포유류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여부 및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야생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및 주민신고 등을 통해 야생포유류 시료를 확보하고, 조류인플루엔자 진단과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
우선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2곳(광주센터, 전남센터)과 협업하여 구조 과정 중에 폐사한 야생포유류에 대해 시범 조사하고, 야생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에 따라 확대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야생조류 예찰 지점에서 야생포유류 폐사체 유무를 살펴보고 주민 신고 등을 통해 발견된 야생포유류 폐사체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이송하여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시범 조사를 통해 야생포유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 유관 기관에 신속히 정보를 공유하여 방역 활동에 활용토록 하는 한편, 발생 지점 주변 역학조사 및 조사 대상 시료 확대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동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최근 해외에서 야생포유류의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라며, “국내에는 아직 발생 사례가 없으나 야생동물 사체를 발견한 경우, 즉시 해당 지자체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062-949-4381/4390)하여 조류인플루엔자 검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VOL. 04 2023 SUMMER
국립생태원
국립생태원, 자연생태 분야
연구논문 공모전 개최
국립생태원이 지난 3월 자연생태 분야를 주제로 ‘제3회 국립생태원 연구논문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국내·외 자연생태 분야 연구 활성화 및 자연환경 정책 발굴에 기여하고자 진행됐으며, 논문 접수 기간은 3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이다.
공모 분야는 기초생태연구, 생태계 모니터링·평가, 생태 보전·복원, 기후변화 및 생태환경정책 등 생태학 전반에 관련된 연구를 주제로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국내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 선정자 발표 및 시상식은 10월 말 진행될 예정이며, 공모에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 2팀, 우수상(국립생태원장상) 4팀, 장려상(국립생태원장상) 4팀이 선정되며, 이들에게 총 1,000만 원 상당의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수상 논문은 국립생태원에서 발간하는 생태전문 학술지(계간)인 ‘국립생태원회보(PNIE)’에 수록될 예정이다.
작년에 개최한 제2회 국립생태원 연구논문 공모전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논문들이 접수되어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 1팀, 우수상(국립생태원장상) 2팀, 장려상(국립생태원장상) 2팀이 선정돼 총 5개의 논문이 수상을 하였다.
수상작 5편은 학술 투고 심사 과정을 거쳐 2023년에 발행하는 국립생태원회보(PNIE) 4권 1호부터 수록되고 있으며, 다양한 곳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공모전 접수 자세한사항은 공모전 누리집(www.nie-competition.c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 사항은 공모전 사무국 전자우편(niecompetition@gmail.com)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멸종위기 Ⅰ급 모래주사
국내 첫 복원 성공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민물고기인 ‘모래주사’ 250여 마리를 전북 임실군 신평면 섬진강에 4월 27일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한 모래주사는 환경부의 ‘멸종위기 담수어류 생태특성 및 보전 방안 연구’의 하나로 지난해 4월부터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생물다양성연구소가 공동으로 인공 증식하여 복원한 개체다. 멸종위기에 처한 모래주사는 과거 복원 연구가 진행된 바 있으나 실제 인공 증식에 성공하여 방류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잉어과인 모래주사는 섬진강과 낙동강 수계 일부 수역에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1998년 처음 법적 보호종으로 지정된 후 2017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상향 지정됐다.
성체의 길이가 약 10㎝ 내외인 모래주사는 몸이 길고 옆으로 납작하며, 아랫입술의 가운데 뒷부분에 하트 모양의 육질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의 등쪽은 짙은 갈색, 옆면 아래에서 배쪽은 은백색이며, 몸 옆 가운데에는 뚜렷하지 않은 긴 세로띠가 있고 그 안에는 약 13개의 짙은 갈색 반점이 있다. 하천 중상류의 자갈과 모래가 깔린 여울의 바닥 근처에 서식한다.
이번 인공 증식에 사용된 모래주사는 임실군 신평면 섬진강 일원에서 채집된 개체로 연구진은 인공 채란을 통해 수정란을 얻어 치어를 생산했다. 이들 치어는 약 1년 이상 사육을 통해 준성체(몸길이 약 5~6㎝)의 크기로 자랐으며, 이번 방류 후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자연성 증진 훈련이 적용됐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모래주사의 첫 방류 이후 추가 연구를 통해 개체군 보강을 비롯해 잠재 서식지 파악, 유전 다양성 제고 등에 노력을 쏟을 계획이다.
VOL. 04 2023 SUMMER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총유기탄소량 농도 감소시키는
미생물, 상용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자체 개발한 유기탄소 분해 미생물 혼합균주를 올해 안으로 관련 업체를 통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종의 균주로 구성된 이 미생물 혼합균주는 산업체 현장 폐수에서 총유기탄소량(TOC) 농도를 저감시키는 효과가 입증돼 2021년도에 특허가 출원됐다. 이 미생물들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2017년부터 국내 담수 환경에서 찾아 낸 난 분해성 유기탄소 분해 미생물 42종 중 선별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21년 말 특허출원 당시 이번 미생물 혼합균주를 화장품, 식품 등 제조업 3곳의 폐수에 처리한 결과, ‘물환경보전법’ 상의 폐수배출시설 총유기탄소량 배출허용기준인 25~75mg/L 이하를 만족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후 후속 연구를 진행하여, 또 다른 화장품 업체 폐수에 미생물 혼합 균주를 3일 간격으로 추가 6회 처리했을 때 총유기탄소량 저감 효율이 14.2% 더 증진되어 30일 이후 16.7mg/L로 낮아진 총유기탄소량 농도를 확인했다. 식품 제조업 폐수에서는 1회 처리했을 때 총유기탄소량 농도가 192mg/L에서 10.8mg/L로 저감되었으며, 이는 다양한 성상의 산업폐수에 이번 미생물 혼합균주를 적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유기탄소 분해 미생물 혼합균주의 상용화를 위해 올해 2월 폐수처리 약품 등을 전문으로 제조 및 유통하는 동성이앤씨(E&C)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수질개선용 담수 미생물제제의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유기탄소량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해야 하는 산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삭물수세미에서 피부염증
개선 효능 확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담수식물인 이삭물수세미 추출물에서 만성 염증 및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하는 효능을 발견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국내 피부 면역질환(아토피) 발병률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천연물 기반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최근 동향을 반영해 이삭물수세미 추출물의 염증 완화 및 아토피 피부염 개선 효능 연구를 수행했다. 이삭물수세미는 개미탑과의 다년생 수초로 연못이나 논의 고랑에서 흔히 자라며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연구진은 사람의 각질형성세포(HaCaT Cell)에 종양괴사인자(TNF-α)와 인터페론 감마(IFN-γ)를 처리하여 염증을 유발한 뒤에 이삭물수세미 추출물을 처리하여 염증유발물질의 생성 변화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이삭물수세미 추출물은 염증이 유발된 각질형성세포에서 아토피 피부염 병변에서 대표적으로 발현되는 핵심 분자인 염증성 케모카인(TARC, MDC, 및 RANTES)과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 IL-1β 및 IL-6)의 발현을 대조군 대비 최대 95.5%까지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극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인자로 알려진 카텝신 에스(Cathepsin S)의 발현도 최대 52.2% 억제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특허출원을 마쳤고, 앞으로 이삭물수세미의 아토피 피부염 개선 효능을 나타내는 유효물질이 무엇인지 세부적으로 규명하고 이에 대한 작용기전을 연구할 예정이다.
VOL. 04 2023 SUMMER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모시풀’ 생육 환경에 따라
기능성 차이 발생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서 우리나라 섬에 자생하는 섬모시풀에 대한 생리 활성을 분석한 결과, 섬 지역에 따라 항산화능과 폴리페놀 함량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섬모시풀은 우리나라 전통 옷감은 모시를 만드는 식물이지만 칼슘,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해 모시떡, 모시잎차 등 식품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번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수행한 생리 활성 분석 연구 조사는 전국 6개 섬(울릉도, 돌산도, 거금도, 흑산도, 진도, 고하도)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별 섬모시풀의 생리 활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항산화 활성은 섬모시풀 100g 당(건조증량) 27mg~53mg로 비타민C 수준과 비슷했으며, 특히 울릉도(53mg)와 거금도(52mg)에서 높은 수치를 보여 항산화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폴리페놀 함량은 섬모시풀 100g당(건조중량) 5.9mg ~9.34mg로 분석됐으며, 고하도(9.34mg)에서 가장 높고 이어서 진도(9.04mg) 섬모시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역별 생리 활성 차이는 유전적으로 다른 섬모시풀들이 자라는 동안 서로 다른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유강열 연구본부장은 “예부터 선조들이 높은 생리 활성을 지닌 섬모시풀을 활용한 전통 지식과 지역별 명확한 차이가 있는 연구 결과가 섬모시풀의 기능성 원료로의 가능성과 함께 지역별 특화 브랜드로 개발할 수 있는 활용 방안 마련 연구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탄소 조사선
섬누림호 취항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4월 28일 도서생물조사선인 ‘섬누림호’ 취항식을 목포시 남항 관공선 부두에서 가졌다.이날 취항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문금주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지역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섬누림호 건조 유공자 표창 수여, 기념사 및 축사, 테이프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섬누림호라는 이름은 섬과 연안을 누리며 생물을 탐험하고 조사하라는 의미로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이름이 선정됐다. 섬누림호는 길이 30m, 폭 5.4m, 높이 2.6m 규모이며 최대 20명이 승선할 수 있는 61톤급 선박이다. 최대 속력은 31노트(시속 57.4km)다.
섬누림호는 돌출된 선수부를 통해 접안 시설이 없는 장소에도 연구진들의 상륙이 가능하며 잠수 발판(다이빙 리프트), 생물 표본 채집 장비(샘플러 크레인) 등 각종 장비가 설치돼 생물 자원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섬누림호는 국내 공공기관 선박 중에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전기 모터+디젤 기관) 구동 방식을 도입한 저탄소 선박이다. 하이브리드 구동 방식은 기존 디젤 기관 대비 25% 이상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또한 선박 입출항 시에는 전기 모터를 사용해 항만 인근에 대기오염 물질 배출로 인한 환경 부하를 일으키지 않는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구동되는 섬누림호가 선박 운항의 저탄소화 확산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섬누림호가 우리나라 섬지역 미지의 생물로부터 우수한 생물 자원을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안전한 항해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