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문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에 서식하는 쇠살모사의 유전적 건강성 평가를 위한 한국 종 특이 유전자 마커 개발 최초 보고 국내에 서식하는 살모사류는 3종으로 살모사, 까치살모사, 쇠살모사가 있다. 쇠살모사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활동반경이 좁고 국내 살모사 중 개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된다. 국내 쇠살모사에 대한 연구는 생태, 분류, 유전 분야에서 일부 학술 논문이 보고된 바 있다. 계통유전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이용하여 국내 쇠살모사를 분석한 결과 단일 계통군을 형성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였다. 형태학적 분류 연구에서도 국내 서식하는 쇠살모사 개체군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의 쇠살모사 집단 내, 집단 간 유전적 다양성 평가를 할 수 있는 유전자 마커를 개발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고, 개발된 마커를 이용하여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그 다음 목적이다. 한국 쇠살모사의 게놈 라이브러리를 구축한 뒤 유전적 다형성 지수가 높고 다양성 평가에 적합한 마커 17개를 개발하였다. 개발한 17개 마커는 6개의 multiplex 세트로 조합하여 효율적으로 유전자 실험을 수행하였다. 마커 테스트에 적용된 시료는 국내 다양한 지역에서 수집하였고 총 80개였다. 검증 결과 각 마커별 대립인자 수의 범위는 4~25개로 평균 대립유전자수는 12.2개였다. 이형접합자의 관측빈도는 0.24에서 0.95까지로 나타났다. 내륙 개체군 4개집단 모두 비교적 높은 수준의 유전적 다양성 수치를 보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쇠살모사 마커는 향후 쇠살모사의 유전적 집단 구조 및 유전자 흐름 정보 파악에 도움을 줌으로써 국내 쇠살모사 진화 역사를 밝히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Kim J. A., Lee M.-Y., Jeon H. S., Do M.-S., Koo K. S., Lee S.-C., Jung J.-H., Hong Y.-J. and An J. 2023. Development of microsatellite markers to assess the genetic diversity of red-tongue viper, Gloydius ussuriensis (Reptilia: Viperidae) in the Korean peninsula. Journal of Species Research 12:281-285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폐석탄광산 인근 하천에서의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군집 회복: 미소서식지 조사의 중요성 세계적으로 광산 활동으로 인해 생물종다양성이 감소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황지천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강인 낙동강의 시작 부분에 위치하며, 인근의 광산으로부터 갱내수(광산에서 나오는 물)가 지속적으로 하천으로 유입됨으로 인해 생물종다양성이 크게 감소하였다. 그러나 2019년에 광산의 갱내수 정화 시설이 개선된 이후 황지천에 서식하는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물 속에 사는 곤충이나 갑각류 등)의 종다양성이 증가하였다. 4년 동안의 연구(2018년~2021년) 결과, 광산의 영향으로 하천 바닥이 철에 침착되어 붉게 변화한 지점에서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들의 종수가 낮았으나, 2020년부터는 갱내수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도 수변과 같은 미소서식지를 시작으로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의 종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광산의 영향을 받는 하천에서 생물종다양성이 어떻게 변화하고 회복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복원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Bae M. J., Hwang Y., Ham S. N., Kim S. Y. and Kim E. J. 2023. Community recovery of benthic macroinvertebrates in a stream influenced by mining activity: Importance of microhabitat monitoring. Environmental Research 234:116499
https://doi.org/10.1016/j.envres.2023.116499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산림 서식지 질적 평가 체계 개발 본 연구에서는 서식지 질적 평가에 대한 추진체계를 6단계로 구분하고, 평가 대상지 선정 방법과 서식지 질적 평가 항목을 제시하였다. 서식지 질적 평가 항목은 서식지의 건강성, 안정성, 단절화 및 파편화 정도, 서식지 적합성, 위협 정도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구성되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자료 부족으로 인하여 서식지 질적 평가 체계가 적용 가능한 멸종위기종이 극히 일부에 해당된다. 서식지 질적 평가 체계는 향후 멸종위기종들에 관한 서식환경 자료가 축적되고 이를 기반으로 평가항목들에 대한 정량적 기준 및 가중치가 부여되면 멸종위기종별 주요 서식지에 대한 보전방안 마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Yoon K. B., Kim S., Cheong S., Lee. J., Tho J. H. and Han S. H. 2022. Developing system of forest habitat quality assessment for endangered species. Korean Journal of Environmental Biology 40:307-315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채집지역에 따른 섬모시풀(Boehmeria nivea var. tenacissima (Gaudich.) Miq.)의 항산화활성,
총 폴리페놀 함량,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 차이
본 연구에서는 섬모시풀의 항산화 활성과 유용성분을 채집지역별로 측정하였다. 6개 지역에서 채집한 섬모시풀 192개체의 DPPH라디칼 소거능은 0.02~1.35AAE/g으로 나타났으며, 고흥과 울릉도에서 채집한 섬모시풀이 가장 높은 활성을 보였다. ABTS라디칼 소거능은 0.07~1.81AAE/g으로 울릉도에서 채집한 시료들이 가장 높은 활성을 보였다.
총 폴리페놀의 함량은 18.6~234.8㎍GAE/g으로 목포와 진도에서 채집한 섬모시풀이 가장 높은 함량을 보였으며,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0.10~1.22QE/g으로 울릉도에서 채집한 섬모시풀이 가장 높은 함량을 보였다. 상관관계 분석에서 환경조건과 항산화 활성은 유의적 관계를 보이지 않았으나 총 폴리페놀 함량은 일교차와 정의 상관을 보였고, 평균풍속, 평균습도와는 부의 상관을 보였다. 총 플라보노이드의 경우 평균온도, 최고온도, 최저온도와 모두 부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본 연구 결과 채집 지역 환경에 따라 섬모시풀의 생리활성 물질 함량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환경요인과 상관관계가 없었던 항산화 활성의 지역적 차이는 생리활성 물질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사료한다. 추후 채집 지역별 섬모시풀의 유전적, 연차간 차이에 관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지만 본 결과는 기능성 원료로 섬모시풀의 가능성과 유용성 증대 섬모시풀 재배 조건 확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Lee K. J., Seo H. M., Lee S. A., Kim J.-H. and Kim H. L. 2023. Antioxidant activity, total polyphenol content, and total flavonoid content of Boehmeria nivea var. tenacissima (Gaudich.) Miq. collected from six regions. Korean Journal of Plant Research 36: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