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6 2026 SUMMER
국립생물자원관
초여름 잦아지는 큰부리까마귀 공격,
둥지 근처 피하고 우산·모자로 대비하세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초여름 번식기를 맞아 도심에서 증가하는 큰부리까마귀 공격에 대비해 국민 안전 행동 요령과 지방정부용 관리 안내서를 배포했다. 큰부리까마귀는 최근 도심 적응이 늘어난 텃새로, 5~7월 새끼를 보호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머리나 목 주변을 향해 날아드는 공격 행동을 보일 수 있다.정부는 공격 예방을 위해 우산·모자 착용, 둥지 주변 우회, 눈 맞춤 회피, 음식물 노출 금지, 위험 구간 신속 통과 등을 권고했다. 반면 먹이 주기나 둥지·새끼 접촉, 위협 행동, 불법 포획과 독극물 사용 등은 금지 행동으로 안내했다.큰부리까마귀는 높은 학습능력과 적응력을 바탕으로 도시 녹지와 건물, 전선 등을 이용해 번식하고 있으며 음식물쓰레기와 도시 환경 변화 등이 개체 증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단순 포획보다 먹이원 차단과 경고 표지 설치, 위험구역 관리 등 비살상 대응을 중심으로 관리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서울대 연구팀과 함께 수도권 큰부리까마귀 행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시민 참여 영상 제보도 받고 있다.
큰부리까마귀 정보 수집 참여 안내
제21회 생물다양성 세밀화와
인공지능 이미지 공모전 개최
국립생물자원관은 5월 22일부터 8월 28일까지 제21회 생물다양성 세밀화 및 AI 이미지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 공모전은 기존 세밀화 분야에 인공지능(AI) 이미지 분야를 새롭게 추가하고 공모 대상도 국내 자생생물뿐 아니라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까지 확대했다. ‘우리 곁의 생명’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자생생물과 국제적 멸종위기종에 대한 공존과 보호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모집한다. 세밀화 분야는 생물의 특징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 AI 이미지 분야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의적 표현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AI 이미지 분야는 중학생 이상부터 응모 가능하다. 총 42점의 수상작이 선정되며 성인부 대상은 세밀화 500만 원, AI 이미지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참가자는 작품 이미지를 공모전 누리집에 온라인 접수하면 되며, 세밀화 분야 본심 통과작은 원본 작품을 별도로 제출해야 한다. 수상작은 10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제21회 생물다양성 세밀화와 인공지능 이미지 공모전 포스터
VOL.16 2026 SUMMER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전국 121곳 동물원에 질병관리 지침 배포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동물원 보유동물의 질병관리와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을 위해 전국 등록 동물원 121곳에 ‘동물원 질병관리지침’을 4월 15일부터 배포했다. 이번 지침은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동물원 동물의 질병 예방과 확산 방지, 건강성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지침에는 동물원 사육사와 수의사, 관련 기관 실무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질병 발생 시 조치사항과 질병 관리를 위한 세부 행동 요령 등이 담겼다. 또한 검안서와 부검을 위한 사전 점검표 및 기록지, 시료 확보와 송부 요령, 폐사체 처리 및 소독·방역 방법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이와 함께 감염병 위기단계 체계와 위기경보 발령, 질병 발생 상황별 주요 조치사항, 기관별 대응 절차 등의 정보도 수록됐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이번 지침의 실질적인 활용과 동물원 간 정보 교류 활성화를 위해 올해 11월부터 ‘동물원 질병관리 실무자 협력 토론회(네트워크 포럼)’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동물원 질병관리지침
국내·외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과
백신 개발 현황 ‘한 눈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아비넥스트가 공동 개최한 ASF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미국·중국·일본·태국 등 각국 전문가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글로벌 확산 양상과 대응 현황을 공유했다. 전문가들은 ASF가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야생동물과 축산업, 국제 이동이 복합적으로 얽힌 글로벌 재난형 질병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인근 아이티 발생 이후 예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스페인은 30여 년 만에 ASF가 재발해 도시 멧돼지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문제로 떠올랐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는 다양한 변이주가 출현하며 상재화가 진행되고 있고 일본 역시 여객 수하물과 국제우편을 통한 ASF 바이러스 유입 위험에 대응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 사례에서는 '돈사 밖은 모두 오염지대'라는 수준의 강도 높은 차단방역이 소개됐다. 한편 중앙백신연구소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충남대 등과 함께 개발 중인 ASF 백신의 야외 임상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현재 베트남 현지 시험농장에서 안전성과 효능 평가가 진행 중이며 연구진은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ASF 국제 학술 심포지엄 현장
VOL.16 2026 SUMMER
국립생태원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산불 피해목을 활용한 생태정원 조성
국립생태원은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26.5.1~10.27)에 참여해 산불 피해목을 활용한 생태정원 ‘다시 태어나는 숲, 재생의 땅’을 선보인다. 이번 정원은 강원도와 경남 산청 일대 산불 현장에서 수습한 실제 피해목을 활용해 약 110㎡ 규모로 조성됐다. 정원에는 검게 탄 고사목과 함께 굴참나무,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등 한국 자생 참나무류 묘목이 식재돼 산불 이후 자연이 회복되는 과정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고사리, 싸리, 찔레, 국수나무, 쥐똥나무, 진달래, 이끼류 등을 배치해 생태계 회복의 단계를 보여주도록 구성했다. 특히 대지를 덮어가는 이끼는 생태계 회복의 기초를, 확산되는 도토리는 생명의 확장성과 지속성을 상징한다. 공간은 관람객이 훼손된 숲에서 시작해 점차 회복되는 생태계를 따라 이동하도록 설계됐으며, 검게 탄 고사목은 상처의 흔적인 동시에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배경으로 활용됐다. 또한 이번 정원은 자생 식생을 중심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의 의미를 담아냈으며, 산불 이후에도 다시 살아나는 자생 생태계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정원 조성 사진
안동 쇠제비갈매기 공존협의체 출범
국립생태원은 5월 6일 국립경국대학교에서 「안동 쇠제비갈매기 공존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하고, 안동호 쇠제비갈매기 개체군과 서식지 보전을 위한 민·관·연 협력 체계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쇠제비갈매기가 202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이후 안동호 번식 개체군에 대한 체계적인 보전 필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마련됐다. 안동호는 국제적으로도 드문 내륙 담수호형 쇠제비갈매기 번식지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립생태원, 안동시, (사)조류생태환경연구소, 국립경국대학교, (사)안동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쇠제비갈매기사랑시민본부 등 관계기관과 단체가 참여했으며, 참석자들은 「안동 쇠제비갈매기 보전 합동선언문」에 서명하고 공동 협력을 선언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쇠제비갈매기 및 서식지 정보 공유, 장기 모니터링과 연구 협력, 서식지 개선 및 위협요인 관리, 교육·홍보와 생태관광 연계 등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안동호는 2020년 인공모래섬 조성 이후 안정적인 번식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드론과 AI 기반 모니터링 기술을 활용한 서식지 관리 연구도 추진되고 있다.
1. 안동 쇠제비갈매기 보전 합동선언문
2. 안동호 쇠제비갈매기
3. 안동호쇠제비갈매기 탐조대 안동 쇠제비갈매기 공존협의체 발족식
VOL.16 2026 SUMMER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문화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오감만족 전시체험 운영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을 보다 쉽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2026 오감만족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지난 4월 1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시장애인단체연합회 소속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첫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평소 눈으로만 보던 에조불곰과 말레이맥 등 희귀 대형 생물 표본을 직접 만져보는 촉각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여 생물의 형태와 특징을 보다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동화 속 생물을 주제로 연출한 박제 전시를 전문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제공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고 큰 호응을 얻었다. ‘2026 오감만족 전시체험’은 이번 첫 운영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장애인, 다문화가정, 고령자 단체 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참가 단체의 특성에 맞춰 전시 해설과 촉각 체험, 생태 교육, 문화 공연 등을 무료로 제공하여 누구나 보다 쉽게 생물다양성과 생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그램 및 참가 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오감만족 전시체험 프로그램 현장
국내 담수 물곰팡이류 78종 확인…
난균류 생태적 기초 연구 토대 마련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하천과 저수지, 계곡 등 다양한 담수환경에서 물곰팡이류(난균류) 78종을 확인하였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난균류 가운데 8종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되는 신종이며, 22종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미기록종이다. 나머지 48종은 기존 학계에 보고된 바 있으나 생태적 특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던 종들이다. 난균류는 흔히 ‘물곰팡이’로 알려져 있으며, 담수환경에서 낙엽과 식물 잔재를 분해해 유기물을 재순환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동안 난균류 연구는 감자역병이나 어류 물곰팡이병 등 병원성 균류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담수환경에서의 다양성과 생태적 기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전남대학교 이향범 교수팀과 군산대학교 남보라 박사, 최영준 교수팀과 공동으로 담수균류 조사·발굴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진은 하천과 저수지, 계곡 등 다양한 담수환경에서 균류를 확보하고 형태학적 특성과 유전자 분석을 진행해 총 78종의 난균류를 확인하였다. 이번 연구는 담수 난균류의 다양성과 생태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내 첫 사례로, 국내외 담수환경에 서식하는 균류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향후 생물자원 발굴과 생태계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난균류 신종 Phytopythium lacustre 형태
1. 포자주머니
2. 난포자(oospore)
Scale bars: 20μm, 400배
난균류 신종 Pythium aculeatus 형태
1. 실모양 포자주머니
2. 사슬모양
3. 균사 난포자(oospore)
Scale bars: 20μm, 400배
VOL.162026 SUMMER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에 사는 개구리 5년간 조사…
156개 섬에서 개구리류 12종 서식 확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약 5년간 국내 263개 섬 지역의 양서류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약 60%인 156개 섬에서 개구리류 12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체계적인 조사가 부족했던 섬 지역 개구리류의 분포와 유전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연구진은 기존 문헌 자료와 현지 조사를 종합해 제주도, 백령도, 울릉도, 거제도 등 서해와 남해의 다양한 섬을 분석했으며, 손죽도와 율도 등 32개 섬에서는 기존에 보고되지 않았던 개구리류 서식이 새롭게 확인됐다. 가장 넓은 분포를 보인 종은 청개구리로 143개 섬에서 확인됐으며, 참개구리도 113개 섬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원청개구리와 Ⅱ급인 맹꽁이, 금개구리 등의 서식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청개구리와 무당개구리의 유전적 구조를 분석한 결과, 일부 섬 지역 개체군에서 육지와 구분되는 유전자형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섬 지역 개구리류가 지리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 독립적인 유전적 특징을 형성해 왔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섬 지역 개구리류 조사와 유전자 분석 대상종 사진
(①주간조사, ②야간조사, ③청개구리, ④무당개구리)
인공지능으로 찾아낸 신규 물질로
항생제 내성 살모넬라 치료 효과 확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발굴한 신규 펩타이드가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살모넬라를 억제하고, 염증성 장질환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야생생물소재 선진화연구단을 비롯해 전남대학교, 인실리코젠, 한국식품연구원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진은 섬·연안 야생생물에서 확보한 대규모 유전정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활용해 항균 기능이 우수할 것으로 예측되는 펩타이드를 선별했다. 이후 단계적인 실험 검증을 통해 기존 방식보다 신속하고 정밀하게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했다. 연구 결과, 해당 펩타이드는 살모넬라 감염으로 인한 장 염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했으며, 염증 유발 물질의 분비를 조절하고 장 점막을 보호하는 작용도 확인됐다. 특히 살모넬라균에 의한 장질환 감소율은 기존 항생제인 키프로플록사신의 87.78%보다 높은 89.17%로 나타났다.
살모넬라에 감염된 마우스(파란색 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중이 감소 펩타이드를 투여한 처리군(초록색 선)과 항생제 처리군(보라색 선)에서는 체중이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