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7 2026 AUTUMN

국립생물자원관

동백나무 꽃에서
찾은 탈모 완화의 실마리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 동백나무 꽃에서 분리한 유산균의 항염 효능을 규명하고 해당 기술을 국내 화장품 기업에 이전해 탈모 완화 샴푸 제품으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유산균 배양액에서 추출한 엑소좀이 대표적인 염증 유발 물질인 산화질소(NO)와 사이토카인 IL-6의 생성을 90% 이상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유산균은 김치 발효 등에 관여하는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로 엑소좀은 단백질과 핵산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한 나노 입자로 알려져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관련 기술을 2024년 특허로 출원했으며 2025년 화장품 전문기업 바오젠에 기술을 이전했다. 바오젠은 자체 기술과 접목해 유산균 엑소좀이 함유된 탈모 완화 샴푸를 개발해 정식 출시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성과가 국가 생물자원의 특허 출원부터 기술 이전, 제품 출시까지 이어진 대표적인 기술사업화 사례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생물자원의 전략적 발굴과 응용 연구를 확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유산균 엑소좀이 함유된 탈모 완화 샴푸

생물과 예술이 만나는 여름방학,
‘생생 여름학교’ 운영

국립생물자원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8일부터 8월 16일까지 생생채움 전시관에서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 ‘생생 여름학교’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참여형 전시와 해설, 연구자 강연, 문화예술 공연 등 생물다양성과 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자개아틀리에’에서는 조개 패각과 자개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작품 제작에 참여할 수 있으며 ‘씨앗아틀리에’에서는 자생 야생화 씨앗과 재배 방법이 담긴 엽서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와 함께 해설사의 전시 강연과 어류·포유류·곤충 연구자가 참여하는 소통 강연,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 연극·무용 공연, 인공지능(AI) 애니메이션 제작 체험도 함께 운영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향후로도 통해 어린이와 가족들이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생물과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생생 여름학교 포스터

VOL.17 2027 AUTUMN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야생동물·사람·가축을 잇는
통합건강 생물안전망 구축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기후변화와 바이오 신기술 확산에 대응하고 국가 생물안전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6월 18일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2026 한국 생물안전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야생동물, 사람, 가축, 수산생물 분야를 대표하는 5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물안전 학술·정책 교류 행사로, 통합건강(원헬스) 관점의 생물안전 협력 체계 구축을 목표로 마련됐다. 최근 기후변화로 야생동물 유래 병원체 노출 위험이 증가하고 감염병 전파 경로가 복잡해지면서 야생동물과 사람, 가축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생물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생물안전 정책과 법·제도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고위험 병원체 연구시설의 안전 운영 원칙과 최신 기술, 연구 현장의 경험 등을 논의했다. 또한 국내 생물안전 수준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도 함께 진행됐다.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이후로도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고 야생동물 질병 연구환경의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국가 생물안전 관리 정책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2026 한국 생물안전 콘퍼런스 프로그램 포스터

외래동물과 인수공통감염병에 맞선
원헬스 대응 강화

강원대, 전북대, 제주대, 충북대, 서울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야생동물질병 전문인력 양성 특성화대학원은 7월 10일 세종에서 ‘2026 야생동물 질병 전문가 양성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국에서 모인 100여 명의 수의대생들은 외래야생동물 관리와 야생동물 질병 예찰, 동물원·특수동물 임상, 국제 학술 교류 등 야생동물 질병 분야의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 워크숍에서는 밀수·유기된 외래야생동물이 생태계를 교란하고 신종 질병을 유입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특히 외래 반려동물 유기 증가로 인한 보호시설 포화 문제, 중국줄무늬목거북과 토종 남생이의 교잡 사례처럼 생태계 교란 가능성 문제가 제기되었다. 연구진은 mtDNA와 eDNA 등 분자유전학 기술을 활용해 외래종의 유입과 확산을 조기에 탐지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아울러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중심으로 야생동물 질병 감시 체계를 소개하며, 야생조류와 포유류 예찰, 관계 부처 공동 역학조사 등을 통해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원헬스’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방 중심의 질병 관리와 정기적인 예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야생동물 질병 전문가 양성 워크숍 단체사진

VOL.17 2026 AUTUMN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닻무늬길앞잡이,
생애주기 인공증식 성공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닻무늬길앞잡이의 알부터 성충까지 전 생애주기를 인공적으로 증식하는 데 성공해 서식지외 보전과 개체군 복원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닻무늬길앞잡이는 서해안의 단단한 모래사장에 서식하는 육식성 딱정벌레로 건강한 해안 생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종이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해안 개발로 서식지가 감소하면서 현재 충남 태안과 전남 신안 등 제한된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국립생태원은 2023년부터 증식·복원 연구를 진행해 지난해 야생 암컷 성충 3마리에서 유충 150마리를 확보하고 실내 월동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인공증식한 성충 28마리로부터 F2 세대 유충을 확보하면서 사육환경 안에서 세대가 이어지는 인공증식 체계를 완성했다. F2 세대는 사육환경에서 태어난 F1 개체가 성장해 다시 생산한 자손으로 안정적인 서식지외 보전 개체군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립생태원은 인공증식한 F1 유충을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내기 위해 2024년부터 국립공원공단과 협력해 태안과 신안에 재도입해왔으며, 현재까지 총 442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앞으로도 서해안 개체군의 건강성이 회복될 때까지 복원사업을 이어가고, 확보한 인공증식 기술을 관계기관과 민간에 공유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1. 서해안 단단한 모래톱 위에서 활동 중인 닻무늬길앞잡이 암컷
2. 닻무늬길앞잡이 암컷
3. 인공증식한 닻무늬길앞잡이 암컷

제3회 멸종위기 야생생물
세밀화 공모전 개최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3회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세밀화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은 4월 29일부터 10월 12일까지 진행되며, 국내에 거주하는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 대상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49종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학술 묘사(원화)’와 ‘디지털 일러스트’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자는 생물의 생태적 특성과 서식지를 반영해 전신과 부분도, 척도막대 등을 포함한 작품을 제출해야 하며, 심사는 정확성과 사실성 평가, 전문가 심사,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총 24점의 수상작이 선정되며, 총상금은 1,500만 원 규모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입선작에도 상금이 지급된다. 최종 수상작은 2027년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홍보물 제작과 전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세밀화 공모전 포스터

VOL.17 2026 AUTUMN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 미세조류 장기보존 위한
초저온 동결보존 안내서 발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7월 31일 담수 미세조류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방법을 정리한 『담수 미세조류 초저온 동결보존 안내서』를 발간하고 이를 전자책 형태로 무료 공개했다. 미세조류는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사료, 환경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생물 소재지만 기존 계대배양 방식은 오염과 특성 변화의 우려가 있어 표준화된 장기보존 기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안내서에는 영하 80℃ 또는 영하 150℃ 이하의 초저온 환경에서 세포 특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술을 비롯해 미세조류 종류별 동결보호제 선별 방법과 최적의 동결 조건, 실험 절차 등이 담겼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안내서를 누리집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미세조류 전문 교육과정의 교재로 활용해 연구자들이 관련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안내서 발간이 연구 현장과 산업계에 미세조류 장기보존 기술을 확산하고, 관련 전문인력 양성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담수 미세조류 초저온 동결보존 안내서

미활용 특허 개방으로 생물산업
기술나눔 확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하천과 저수지, 계곡 등 다양한 담수환경에서 물곰팡이류(난균류) 78종을 확인하였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난균류 가운데 8종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되는 신종이며, 22종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미기록종이다. 나머지 48종은 기존 학계에 보고된 바 있으나 생태적 특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던 종들이다. 난균류는 흔히 ‘물곰팡이’로 알려져 있으며, 담수환경에서 낙엽과 식물 잔재를 분해해 유기물을 재순환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동안 난균류 연구는 감자역병이나 어류 물곰팡이병 등 병원성 균류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담수환경에서의 다양성과 생태적 기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전남대학교 이향범 교수팀과 군산대학교 남보라 박사, 최영준 교수팀과 공동으로 담수균류 조사·발굴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진은 하천과 저수지, 계곡 등 다양한 담수환경에서 균류를 확보하고 형태학적 특성과 유전자 분석을 진행해 총 78종의 난균류를 확인하였다. 이번 연구는 담수 난균류의 다양성과 생태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내 첫 사례로, 국내외 담수환경에 서식하는 균류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향후 생물자원 발굴과 생태계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여뀌(출처: 국립생물자원관)

VOL.17 2026 AUTUMN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시민과학자와 함께
섬 생물다양성 탐사 나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2년부터 시민과학자와 전문가가 함께 생물종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섬생물탐사단」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올해도 세계 철새의 날을 맞아 시민과 함께 섬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조사하는 탐사 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섬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알리고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국가 생물자원 조사와 보전 활동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조류, 곤충, 식물, 양서·파충류 등 4개 분류군에 관심을 가진 시민과학자 35명이 참여했다. 탐사 결과 조류 130종, 곤충 34종, 식물 215종, 양서·파충류 4종 등 총 383종이 확인됐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노랑부리백로와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붉은배새매, 조롱이, 매, 물수리 등 법정보호종 10종도 함께 발견됐다.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번 탐사 결과를 섬 지역 생물상의 장기적인 변화 추이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앞으로도 시민과학자와 함께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 섬생물탐사단 단체사진(종다양성조사부)_1
2. 섬생물탐사단 단체사진(종다양성조사부)_2
3.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검은머리촉새’
4. 합동조사 중 관찰된 ‘큰유리새’

섬·연안 생물조사 5년,
신종·미기록종 세균 310종 발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5년간 국내 섬과 바닷가 지역 100여 곳을 대상으로 자생 세균자원을 조사한 결과, 신종 13종과 미기록종 297종 등 총 310종의 세균자원을 발굴했다. 이번 조사는 도서·연안 생태계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다양성을 확인하고 국가 생물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연구진은 해수와 해양퇴적물, 염생식물, 토양 등 다양한 환경 시료를 분석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친환경 연구선 ‘섬누림호’를 활용해 가거도와 추자도, 어청도 등 접근이 어려운 원거리 섬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에 발굴된 세균자원 가운데 일부는 유용 물질 생산과 식물 생장 촉진 등 산업적 활용 가능성도 확인됐다. 2025년 율도에서 발견된 미기록종 세균 ‘주시켈라 하레나에(Zooshikella harenae)’는 항균·항암·면역조절 기능이 알려진 붉은색 색소 ‘프로디지오신’을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고하도의 염생식물 뿌리 주변에서 분리된 ‘로세비움 살리눔(Roseibium salinum)’은 질소 고정 능력을 지녀 친환경 농업 분야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도서·연안 생물다양성 연구와 국가 생물종 목록 확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친환경 조사선 ‘섬누림호’를 활용한 도서·연안 현장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