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온실가스

지구를 따뜻하게 만드는 원인 온실가스. 이는 대기 중에 가스 상태로 장기간 머물면서 대부분의 태양 복사를 투과하고 땅에서 방출하는 지구 복사를 흡수하거나 재방출해 온실효과를 발생시킨다. 이산화탄소(CO2)·메탄(CH4)·아산화질소(N2O)·수소불화탄소(HFCS)·과불화탄소(PFCS)·육불화황(SF6) 등이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물질이다. 온실가스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대기 중에 온실가스가 없다면 지구 평균 기온은 –19℃가 된다. 대기 중 적절한 온실가스는 지구 평균 기온을 14℃로 만들어 생물이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든다. 단, 온실가스의 과도한 증가는 지구의 온도를 끊임없이 높여 기후변화를 일으킨다.

② 파리협정

2015년 개최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 당사국이 채택한 협정이다. 1997년 COP3에서 채택한 교토의정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구체적인 종료 시점이 없다. 파리협정은 온실가스 의무 감축 부담 국가가 40여 개국이었던 교토의정서와 달리 온실가스 의무 감축 부담 국가를 195개국으로 확대했다. 또한 파리협정은 적응, 재원, 기술 이전, 투명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실가스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파리협정 당사국들은 스스로 정한 감축 목표인 국가결정기여(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를 5년마다 주기적으로 갱신해 이행 사항들을 투명하게 점검한다.

③ IPCC

IPCC는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약자로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와 유엔환경계획(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이 공동 설립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다. IPCC는 1990년부터 5~7년 주기로 기후변화의 영향과 대응 전략을 수립한 IPCC 평가보고서를 발간한다. 해당 보고서는 기후변화를 규명한 중요 과학 자료로써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정부 간 협상의 근거로 활용된다.

④ 탄소중립

우리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실질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즉 대기 중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상쇄할 정도의 이산화탄소 흡수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순 배출이 0이 되게 하는 것을 뜻하며 넷 제로(Net-Zero)라고도 불린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는 만큼의 숲을 조성하거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2020년 대한민국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해당 정책은 2030년까지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0% 감축과 2050년 넷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한다.

⑤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기후변화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예측한 것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막연한 의문과 불안을 해소하고,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전 세계 전문가들이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SRES, RCP, SSP 세 종류로 나뉜다. 배출 시나리오에 관한 특별 보고서(SRES, Special Report on Emission Scenarios)는 IPCC 4차 평가보고서(2000)에서 채택된 시나리오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크게 4개의 시나리오로 나뉜다. 대표농도경로(RCP, Representative Concentrarion Pathways)는 IPCC 5차 평가보고서(2014)에 채택된 시나리오로, 인간활동이 대기에 미치는 복사량으로 온실가스 농도를 정하였다. 공통사회경제경로(SSP, Shared Socioeconomic Pathways)는 6차 IPCC 6차 평가보고서(2021)에 사용된 시나리오로, RCP의 개념과 함께 기후변화의 적응·완화를 위한 인간의 사회·경제적 노력에 따라 달라지는 5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