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풀은 민가에서 피부의 상처나 만성 궤양 등의 치료에 사용됐다. 한방에서는 각혈, 해열, 이뇨제, 피부병을 위한 약제로 병풀의 뿌리 및 열매를 이용해 왔다. 또한 국내에서 병풀에 함유된 마데카소사이드는 상처 치료제의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병풀은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 식물로, 우리나라 남부 지방 및 제주도에서 분포하며 바닷가나 길가에서 주로 자란다. 7~8월 사이에 2~5개의 홍자색 또는 적자색을 띠는 병풀꽃을 만난다면 상처 치료제를 떠올려 보자.
노랑부리백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형태는 몸길이 61cm 정도로 왜가리과의 백로류들과 같이 온몸이 흰색이며 번식기에는 뒷머리에 10cm쯤 되는 장식깃이 특징이다. 비번식기에는 장식깃이 없고 부리가 검은색으로 변한다. 다리는 검은색이고, 발가락은 노란빛이 도는 청록색이다.
쐐기풀과 모시풀속에 속하는 섬모시풀은 주로 전남, 제주 등 섬 연안 지역의 산기슭, 들판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이러한 섬모시풀의 껍질을 이용해 우리나라 전통 옷감인 모시를 만들기도 한다. 섬모시풀의 잎은 칼슘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해 모시떡, 모시잎차 등 식품으로도 널리 이용된다.
흰가시광대버섯은 다양한 나무와 공생하는 균류로 척박한 환경에서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건강한 숲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고마운 생물이다. 흰가시광대버섯은 전체적으로 백색이며 버섯 중에서도 크기가 큰 편에 속한다. 갓의 너비는 7~20cm이며 표면에는 원뿔 또는 피라미드 모양의 뾰족한 인편을 가지고 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최근에 발견한 이로움을 주는 생물 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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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
최근 전라남도 목포시 일대의 섬과 토양에서 미세조류인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 JD1-1을 발견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이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의 생활 하수 및 축산 폐수 처리 능력을 실험한 결과, 폐수의 질소를 81%, 인을 99% 제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는 생물에너지원(바이오매스)을 생산하고, 광합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소모해 온실가스 저감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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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소재 개발에 유용한 칡
칡은 다년생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식물로 한약재 및 식품 원료로 널리 사용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 결과, ‘칡’ 유래 성분인 쿠메스트롤이 긴장 완화에 효능이 있는 것을 찾아냈다. 이는 세로토닌 등의 분해를 담당하는 모노아민 산화 효소 억제 효능 검증을 통해 긴장 완화 효능 구명한 것이다. 따라서 강력하고 왕성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대량 확보가 쉬운 칡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산업화 소재 개발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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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항산화 색소를 생합성하는 노스톡 카르네움
노스톡 카르네움 국내 자생 토양 남조류 중 하나다. 남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생장하는 식물플랑크톤으로, 광합성을 위해 필수적인 엽록소와 더불어 보조색소 피코빌리단백질을 생성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노스톡 카르네움이 피코빌리단백질 생성에 최적의 배양 조건을 가진다고 밝혔다. 따라서 노스톡 카르네움을 활용해 피코빌리단백질을 생합성하는 공정을 최적화한다면 향후, 산업화 가능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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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연안 미생물 유래 기능성 천연염료의 발견
잔티노박테리움 리비둠으로부터 분리한 기능성 천연염료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에서 발견한 잔티노박테리움 리비둠은 호기성 토양 거주 세균이다. 잔티노박테리움 리비둠으로부터 분리한 비올라세인은 피부 질환의 원인균의 생장을 억제하며 청보라색의 색소를 합성하여 기능성 천연염료로 활용이 가능해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안을 대표하는 퍼플섬의 관광상품 등의 개발을 통해 지역 브랜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