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벨크로(Velcro)
벨크로(Velcro)는 프랑스 단어 벨루르(벨벳)와 크로셰(갈고리)를 따서 합친 이름으로, 오늘날은 ‘찍찍이’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1941년에 스위스의 엔지니어 조르주 드 메스트랄(George de Mestral)이 사냥을 나갔다가 옷에 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 도꼬마리를 발견하고 그 원리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현미경으로 관찰하니 도꼬마리의 씨앗 주위에 많은 갈고리들이 붙어 있고 이것이 옷에 붙으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조르주는 이를 실생활에 가져와 잠금 테이프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벨크로사(社)'를 설립하게 된다. 현재 이 벨크로는 옷, 가방, 샌들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② 곤충대발생
‘대발생’이라함은, 생물의 개체군 밀도가 보통 수준보다 현저히 높은 상태로, 적조에서 플랑크톤 개체가 급격히 증식하는 것과 같은 현상을 말한다.
이런 현상이 곤충 개체에서 나타나는 것을 ‘곤충대발생’이라 부르는데, 최근에는 국내에서 러브버그나 매미나방 등이 대발생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곤충 개체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대량 발생한다는 것은 단순 개체증가를 말하는 것이 아닌, 이상기후, 전염병 등이 만연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변온동물인 곤충은 환경 조건에 맞춰 자신의 체내온도와 수분 균형을 유지하기 때문에, 곤충대발생은 이상기후에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라는 자연의 경보음일지도 모른다.
③ ASF(African Swine Fever)
ASF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African Swine Fever)의 약자로 전염이 빠르고 치사율이 높은 돼지 전염병이다. 급성형과 만성형으로 나뉘며,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급성일 경우, 잠복기는 4~19일 정도이고 치사율이 100%에 육박한다. 만성형 치사율은 20% 이하로 비교적 낮은 수치이나, 국내에 들어온 유형은 급성형이다. 급성형 ASF에 걸린 돼지는 40.5~42℃의 고열, 식욕부진, 기립불능, 구토, 피부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보통 10일 이내에 폐사한다.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널리 전파될 경우 양돈 사업에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최근에 국내에서 유행하듯 번지고 있어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④ 깔따구유충사태
2020 수돗물 유충사태라고도 알려진 깔따구 유충사태는 가정용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며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빚은 사건이다. 인천광역시 계양구를 시작으로, 경기도 시흥시, 화성시, 수원시, 부산광역시 등 여러 지역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었다는 민원이 수차례 접수되었다. 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신뢰는 급격이 떨어졌고, 각 정수장에는 깔따구 유충을 막기 위한 필터망이 설치되기도 했으나 효과는 미미하였다. 실제로 깔따구는 4급수 이하에 서식하는 곤충으로 알려져, 지역 주민들이 수돗물을 믿지 못하고 불안에 떨었던 사건이다.
⑤ 러브버그
러브버그는 우단털파리속 곤충으로,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 익충이다. 진드기를 박멸하는 등 환경정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특유의 생김새가 혐오감을 주고, 사람에게 날아드는 습성까지 있어 익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기피대상이 되고 있다. '러브버그'라는 이름은 암수가 함께 붙어다니며 비행하거나 먹이를 먹고, 짝짓기를 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기존에 알려진 서식지는 북아메리카 남동부 지역으로 국내에는 서식하지 않았으나, 최근 많은 양의 러브버그가 도심의 베란다, 방충망, 차량 등은 물론 사람에게까지 달려들어 화제가 된 바 있다.⑥ 유전자원
유전자원은 유용 또는 잠재적으로 유용한 형질을 가지고 있는 현재 재배종, 야생종, 원시종 등을 포괄하는 용어이다. 이러한 유전자원은 종자 또는 조직 상태로 보관이 되어 있으며 식물 육종, 보존 또는 연구 목적으로 사용되어진다. 포괄적으로는 생물종이 가지는 유전정보를 말하는데, 유전공학이 발전하면서 유전자를 실용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서 인식하여 생긴 명칭이다. 최근에는 식물유전자원의 다양성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유전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