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역량을 강화하는 체계적 지원 교육

생물분류 현장전문가 역량강화 교육은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과 관련된 업무 종사자, 시민활동가 등의 전문성 강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의 교육과정입니다. 현재 곤충류 분류, 조류 분류, 식물 분류 과정의 세 과정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각 교육과정은 2021년부터 3년에 걸쳐 진행해온 교육과정으로, 총 16차시 이상, 50여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호남지역에 자생하는 생물을 중심으로 분류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현장 활용에 필요한 실무 지식을 습득하는 실습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곤충류 분류, 조류 분류, 식물 분류 등 세 과정의 공통으로 개설되는 과정은 현장조사 업무, 안전, 분류학개론에 대한 강의 등입니다. 이 중 곤충분류군에 대한 강의는 이론 12시간, 실습 33시간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론과 실습에서 분류군의 특성, 채집·관찰조사, 생태계에서의 곤충 역할, 곤충 표본 제작 및 관리 등에 대해 진행합니다. 식물분류군에 대한 강의는 이론 12시간, 실습 34시간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육과정에는 관속식물, 선태식물, 양치식물 등의 분류학적 특성에 대한 강의와 채집 및 표본제작, 식물상 조사 실습을 진행합니다. 마지막으로, 조류 분류군에 대한 강의는 이론 11시간, 실습 34시간의 과정입니다. 교육과정은 조류학개론, 생태계에서 조류의 역할, 조류의 구조, 보전 관리와 각 계절별 지역별 탐조활동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장에서 가까이 경험하고 배우는 실습시간

각 교육과정은 실무를 포함해 진행됩니다. 현장에서 진행된 생생한 실습 현장을 공개해 봅니다.

곤충채집

곤충채집은 진도군 첨찰산 자락에 위치한 운림산림욕장에서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곤충채집에는 포충망, 스위핑포충망, 채집통이 필요합니다. 포충망을 이용해 날아다니는 곤충을 포획하거나 스위핑포충망으로 풀잎에 앉은 곤충들을 쓸어 잡아 채집통이나 투명한 지퍼백에 넣어둡니다. 이를 통해 어떤 종류들이 얼마나, 어떻게 서식하고 있는지 조사할 수 있습니다. 이 날, 노린재류, 메뚜기류, 잠자리류 등 여러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관찰 후에는 포획한 곤충들을 자연에 다시 돌려보내 줍니다.

식물표본 관찰하여 그려보기

박사님과 함께 양치식물의 형태와 구조에 대해 배우고, 자세히 관찰하고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루페와 해부현미경을 이용하여 잎 뒷면의 작은 털까지 자세히 관찰하며, 직접 그려봄으로써 식물의 형태적 특성에 대해 더 세심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보고서나 논문의 도판 작성 시 도움이 되는 과정입니다.

식물상조사(바이오블리츠)

압해도 송공산을 돌아다니면서 관찰되는 식물을 사진으로 찍어봅니다. 앱을 이용하여 현장조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프로젝트 앱에 사진을 등록하면 관찰 위치, 종명, 관찰시간 등을 기록할 수 있으며, 함께 과제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등록한 식물도 볼 수 있습니다. 조사시간이 끝나고, 송공산의 식물상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류 탐조

목포 남항 탐조대와 신안은 철새들을 관찰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조류 탐조를 할 때는 필드스코프와 쌍안경, 도감이 필요합니다. 8월과 11월에 탐조활동을 진행했는데요. 이때 시기별 나타나는 새들을 관찰하였습니다. 8월에는 주로 도요류를 관찰할 수 있으며, 11월에는 오리류의 먹이활동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신안 갯벌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노랑부리백로와 저어새를 관찰할 수 있는 철새들의 소중한 서식처입니다.

현장실습을 마치며

이번 현장 실습은 현장종사자의 실무역량 강화인 만큼 실습위주로 구성하여 운영하였으며, 분야별 교수님과 박사님께서 강의에 참여하셔서 보다 알차게 교육을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긴 교육과정에 함께 해주신 교육생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금번 교육을 밑거름 삼아 서로 교류하며 전문지식을 더욱 쌓아 올려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노력해 주셨으면 합니다. 교육과정에서 주신 여러 의견은 내년 교육 운영에 반영하여 보다 우수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