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의 창시자, 미생물을 발견하다!
미생물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네덜란드의 안토니 판 레벤후크(1632~1723)이다. 레벤후크는 현미경을 제작해 미생물을 관찰한 최초의 인물로 자신이 현미경으로 관찰한 것을 정교한 그림으로 남겼다. 레벤후크는 현미경을 통해 근육의 가로무늬, 적혈구, 인간의 정액을 발견해 1695년에는 <현미경으로 밝혀진 자연의 비밀>이라는 저서를 출간하여 미생물 연구에 큰 기여를 하였다. 직물 상인이었던 레벤후크는 직물의 품질을 검사하기 위해 현미경을 보다 섬세하게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그를 오늘 날의 미생물의 아버지로 만드는 계기가 된 것이다.

안토니 판 레벤후크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의 미생물을 향한 탐구!
미생물은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대표적 항생물질인 페니실린, 스트렙토마이신 등도 미생물로부터 얻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밝혀진 미생물은 약 1% 미만으로 추정되며 확인조차 되지 않은 채 사라지고 있는 종이 얼마나 있는지도 알 수 없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미생물자원연구부는 2021년부터 국내 도서·연안 지역에 자생하는 미생물자원 조사연구를 수행하며 도서 생물종 목록을 구축하고 있으며 219종의 미발굴종 및 1.3만여 점의 미생물자원을 수집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자생 미생물에 대한 실체 규명을 통한 생물주권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 및 체계적인 생물자원 관리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조류의 대발생으로 인해 나타나는 적조현상은 바다 생태계에 피해를 입힌다. 적조를 방제하기 위해서 약품을 살포하는 방법이 있으나 화학적 방제는 바다 생물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는 황토를 이용하여 조류를 침전시키는 물리적 방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천적생물을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 연구도 필요한 상황. 2022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서 발굴한 원생생물은 규조류1 에 기생하는 생태적 특성으로 생물학적 방제에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좌: 슈도모나스 HNIBRBA3361 균주
우: 비브리오 HNIBRBA4763 균주

염생식물은 갯벌의 대표적인 탄소고정 생물로 유기물 정화와 연안 침식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염생식물과 공생하는 미생물의 다양성과 기능에 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미생물자원연구부는 이를 보완하고자 염생식물 근권의 미생물 다양성 연구를 추친하고 있다. 식물 생장호르몬인 옥신을 비롯하여 항생물질 생합성, 생체이물 분해 등 생장 촉진과 관련이 있는 다양한 유전자를 확인하였고 확보된 유용 미생물자원은 갯벌 생태계 복원을 통한 탄소흡수원 확충에 활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생물자원연구부는 유용 생물자원을 확보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내 원거리 도서의 미생물상 연구도 추친하고 있다. 국가생물자원의 확보 및 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이용을 선도하는 도서 지역 대표 연구기관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1 조류(藻類)의 한 무리이다. 갈색 또는 황갈색의 매우 작은 단세포로, 담수 및 해수 속에서 부유 생활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