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담비

국내 산림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이자 산림 생태계의 수호자다. 말벌의 천적일 뿐만 아니라 담비의 배변이 종자식물을 널리 퍼트리기 때문이다. 족제빗과 동물로 몸통은 노랗지만 머리, 다리, 꼬리는 검은색을 띠며 크기는 50~70cm로 소형견이나 고양이와 몸집이 비슷하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산림지대에서 서식했으나, 산림이 파괴되면서 개체수가 급감했다. 또한 1980년대까지 털과 모피를 이용하기 위해 밀렵이 성행한 점도 개체수 급감에 한몫했다. 그러다 1998년 국가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면서 최근 20년 사이 개체수와 서식지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② 석곡

난초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난 2013년 6월 완도군 일대의 자연 서식지에 복원한 바 있으며, 제주도와 남해안 등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 주로 자생한다. 과거 약용 및 관상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채취되면서 자생지가 훼손되었고, 이후 멸종위기 식물로 분류됐다. 석곡은 바위나 나무에 붙어살며, 뿌리줄기는 짧고 뿌리 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③ 한국산개구리

국내에서 서식하는 산개구리류 중 가장 작은 종이다. 몸통이 전반적으로 갈색을 띠며, 주둥이 앞부터 콧구멍과 눈을 지나 주둥이 뒷부분가지 검은 무늬가 이어져 있다. 주로 고산지대에서 서식하는 북방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에 비해 한국산개구리는 낮은 산지와 저지대의 습지, 연못과 같은 곳에서 서식한다. 종전에는 ‘아무르산개구리(Rana amurensis coreana)’로 불렸다. 한국 고유종으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으나 서식지 개발 등으로 개체 수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포획금지종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④ 생물 표본

채집되거나 인공적으로 증식된 생물은 분류학, 계통학, 생태학, 유전학, 생리학 등 생물학 전 분야에서 여러 가지 목적으로 이용돼 연구에 대한 참고 혹은 증거 자료로 표본을 제작한다. 연구 및 활용 목적에 따라 표본 제작과 더불어 생체시료, DNA, 종자 등을 함께 확보하기도 한다. 표본의 종류로는 수분을 제거해 상온에서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는 건조 표본과 살아있을 때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보존액에 담아두는 액침 표본, 그리고 동물의 경우 박제 표본과 미생물의 경우 슬라이드 표본이 있다.

⑤ 한라부추

부추속의 식물이며 한국 고유종이다. 한라산의 표고 1,100m 고지 이상과 전라남도 백운산, 지리산 및 가야산에서 나는 다년생 초본이다. 햇볕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나 반그늘이 진 곳의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며, 키는 약 30cm고 부추처럼 생긴 잎은 길이가 15~20cm, 폭이 약 0.3cm로 4개 정도가 달린다. 열매는 10~11월경에 둥글게 달린다. 관상으로 쓰이며 전초는 식용으로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