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담수생물, 10년의 기록」
10주년, 지난 10년의 여정을 되돌아보다
2025년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였다. 2015년 설립 이후 자원관은 하천과 습지에서 신종·미기록종을 포함한 3,263종의 담수생물을 발굴하고, 62만여 점의 표본을 확보하며 국내 담수생물 연구의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148건의 특허 출원과 44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생물자원의 산업적 활용 기반을 마련했다.
그간의 성과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10년사』 발간을 통해 정리되었으며, 설립 배경부터 연구·전시·교육까지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6월 17일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는 ‘담수생물과 함께한 10년, 지속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고, 담수생물 주권 확보라는 설립 목표를 다시금 다졌다. 같은 날 개막한 특별전 「담수생물, 10년의 기록」은 이미지, 영상, 실물자료를 통해 자원관의 여정을 생생히 보여주며,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생물자원의 가능성을 확장하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생물의 신·미기록종 발굴과 함께 응용연구와 산업화 가능성을 넓혔다. 담수 미세조류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생물소재를 개발하고 유전자 변형 없이 과당을 알룰로스로 전환하는 미생물을 발견했다. 또한 폐수 속 중금속과 유기오염물질을 동시에 정화하는 신종 미생물을 찾아내는 등 실질적인 환경 해결형 연구를 이어갔다. 이 밖에도 돌말류 껍질(바이오실리카)을 활용한 약물전달체, 담수식물 유래 항산화 소재, 방선균의 항균물질 등 다양한 생물소재 연구가 진행되며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키웠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러한 연구 성과를 산업계와 연구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화했다. 『담수생물자원은행 소재 자료집: 유용한 미세조류』와 『방선균 유용정보집』은 분류학적 정보와 생리·화학적 특성을 함께 수록해 실용 연구 자료로 평가받았다. 또한 『담수생물종목록 통합본』을 통해 국내 6만여 생물종 중 2만 3천여 담수생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국가 생물다양성 관리의 기초를 한층 정교하게 다졌다.
찾아가는 생태전환 교실
국민과 함께 생물다양성을 배우고 경험하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국민이 생물다양성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별전 「신비한 담수세계」에서는 3D 그래픽과 혼합현실(MR)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이 가상 생태공간 속에서 멸종위기 담수생물을 만나며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체험했다. 또한 찾아가는 전시와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체험 기회를 전국으로 확장하고 ‘생물다양성이 있는 날’, ‘어린이 대축제’ 등 계절별 행사를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생물다양성 교육은 유아·학생·시민·전문가로 이어지는 생애 주기 기반 맞춤형 과정으로 체계화되어, 누구나 수준에 맞는 학습이 가능해졌다. 또 자원관이 개발한 체험형 교구 4종을 전국 학교와 단체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교구 대여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며 교육 참여의 폭을 더욱 넓혔다. 이처럼 전시·교육은 국민이 직접 보고 배우는 체험형 생물다양성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83만여 명의 관람객과 12만여 명의 교육생이 함께했다.
특별전 「신비한 담수세계」
연간 체험행사
미래를 향한 새로운 10년
10주년의 의미는 단순한 기념이 아니다. 자원관이 걸어온 10년은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지켜온 여정이었으며 그 결실은 새로운 도약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앞으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생물 분야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고 연구와 산업, 교육과 소통이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생태를 만들어갈 것이다.
담수생물과 함께한 10년, 지속가능한 미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