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한 손끝이 그려낸
생명의 아름다움

국립생물자원관
제20회 자생 동·식물 세밀화 공모전 수상작 특별전
일시: 2025년 10월 24일~2026년 4월 30일
장소: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생생채움

눈에 잘 띄지 않는 생명의 결 하나, 깃털의 결, 잎맥의 흐름 속에도 자연은 살아 있습니다. 그 미세한 세계를 손끝으로 옮겨 담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제20회 자생 동·식물 세밀화 공모전’ 수상작 48점을 모아 자연의 숨결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2025년 5월 12일부터 8월 29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총 815점의 작품 중 선정된 수상작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생물학과 미술, 두 영역의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성인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각 12점씩, 총 48점이 최종 선정되었으며, 2026년 4월까지 국립생물자원관 내 전시공간 ‘생생채움’에서 전시합니다. 세밀화 특유의 섬세한 붓질과 관찰력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우리 자생생물의 생태적 특징과 아름다움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관람객들이 ‘관찰을 통한 공감’이라는 세밀화의 본질을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는 전시입니다.

멈추지 않는 변화 속,
예술이 기억한 지구의 초상

국립생태원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 「The Glorious World」
일시: 2025년 10월 28일~2026년 3월 2일
장소: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로비&전시관

국립생태원은 사진이라는 언어로 지구의 변화와 인간의 선택을 성찰하는 특별한 전시를 선보입니다. 「The Glorious World」는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로 예술을 통해 생태와 환경의 경계를 바라보는 자리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극지방 주민들과 그들이 직면한 전례 없는 급격한 기후 변화를 조명한 ‛라그나르 악셀손(Ragnar Axelsson)’, 서식지 파괴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기록한 ‛마르코 가이오티(Marco Gaiotti)’, 두바이의 인공 환경과 소비 문화를 통해 자본주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닉 하네스(Nick Hannes)’, 대량 소비와 환경 문제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크리스 조던(Chris Jordan)’의 작품 70여 점이 전시됩니다. 인류가 만들어낸 문명의 찬란함과 그 뒤편의 균열을 함께 바라보며 ‘영광스러운 세계’라는 제목이 품은 역설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사유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다섯 개의 시선이 그려낸
하나의 지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주니어큐레이터展 「다섯 가지 환경, 하나의 지구」
일시: 2025년 9월 21일~2025년 12월 31일
장소: 경북 상주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누리관 3층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청소년의 눈으로 지구의 공존을 이야기하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주니어큐레이터展 – 다섯 가지 환경, 하나의 지구」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최초의 시민 참여형 전시로 주니어 큐레이터 다섯 명이 ‘다섯 가지 기후환경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주제로 직접 기획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물이 사람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청소년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생명의 연결과 균형을 섬세하게 풀어냈습니다. 전시장에는 주니어 큐레이터가 직접 그린 그림과 손글씨가 박제 표본과 함께 전시되어 각 생물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합니다. 또한 이누이트와 썰매견, 흑비양이 되어 볼 수 있는 포토존, 나만의 엽서를 색칠해 완성하는 체험 공간 등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미래 세대의 시선으로 본 공존의 가치’를 담고 있으며, 다섯 명의 큐레이터가 전하는 다섯 개의 환경, 그안에서 지구는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넓은띠큰바다뱀,
밤수지맨드라미가
우리에게 건네는 ‘작은 신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기획전 「거문도, 기후위기와 마주하다」
일시: 2025년 11월 24일~2026년 5월 31일(예정)
장소: 전남 목포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기획전시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서 준비한 기획전시 「거문도, 기후위기와 마주하다」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변화를 ‘거문도의 바다’라는 창으로 바라봅니다. 여수와 제주 사이에 위치한 거문도는 지리적 특성상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해역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3년, 거문도 바다에서는 이전까지 한 번도 발견된 적 없던 넓은띠큰바다뱀이 출현했습니다. 또한 제주 인근 바다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밤수지맨드라미가 거문도 인근에서 발견되며 기후변화의 실질적 증거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들의 등장은 기후위기가 이미 우리의 바다 깊숙이 스며들었다는 경고입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거문도 바다에서 포착된 변화의 징후를 생생히 전하고자 합니다. 영상, 실물 표본, 해양 데이터 시각화 자료를 통해 기후변화가 만들어낸 생태의 재편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바다의 미래를 함께 사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