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구

국립생물자원관
말똥가리 기아종
(Buteo japonicus japonicus)의 국내 첫 기록
2022년과 2024년 부산에서 말똥가리(Buteo japonicus)가 구조되어 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에 이송된 후 안락사되었다. 이 두 개체들의 조직 시료를 활용하여 미토게놈의 ND6, tRNA-Glu 및 ψCR (pseudo-control region) 821bp와 CHD 성판별 유전자 분석을 실행한 결과 말똥가리의 기아종 B. j. japonicus암컷들로 확인되었다. B. j. japonicus는 일본과 러시아 사할린섬에서 주로 활동하는 아종으로 동아시아 대륙으로의 유입이 확인된 바 없으며, 한국의 겨울철새인 아종 B. j. burmanicus와 유전적 거리값이 0.015, 기타 근연종과도 0.010-0.031의 수준을 나타냈다. 외부 형태로 보아 2022년 개체는 성조였고 2024년 개체는 1회 겨울깃(1st winter plumage)의 유조였으며, 국내에 도래하는 아종과 명확한 형태적 차이점은 보이지 않았다. 본 기록은 한국에서의 B. j. japonicus의 첫 기록이며, 서식 특이성을 고려하여 아종명은 ‘섬말똥가리’로 제안하였다.
Cheong E.J., Kim D.W., Lee H.A., Lee Y.S., Kim Y.W., Jung S.H., Ryu
H.S., Kang S.G. 2025. 말똥가리 기아종(Buteo japonicus japonicus)의 국내 첫 기록.한국조류학회지. Korean. J. Ornithol. 27(0): 00-00
국립생태원
국내 두드럭조개의 서식지
특징 및 잠재적 분포 예측
두드럭조개(Aculamprotula coreana)는 한반도 고유종인 담수 이매패류의 일종으로 여과 섭식을 통해 수생태계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역사적으로는 국내 진주 양식 산업에 널리 사용되었으나 급속한 산업화, 수질 오염, 하천 개발로 인해 서식지 황폐화와 개체수 감소를 겪었다.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연구 및 보전 노력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1975년부터 2022년까지 기록된 21개 지점의 출현 자료를 활용하여 두드럭조개(A. coreana)의 서식지 특성을 분석하고, MaxEnt 모델을 이용하여 잠재적 분포를 예측했다. 하천 차수, 지형적 특징, 수질 변수를 활용하여 서식지 조건을 평가하였으며 분포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19개의 생물기후 변수를 적용했다. 연구 결과 두드럭조개(A. coreana)는 하천 중하류(차수 6-8)의 해발 102~271m 사이의 안정적인 수환경에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 부유 물질, 총 질소와 같은 탁도 관련 요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질이 생존에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생물기후 요인 중에서는 여름철 평균 기온(BIO08)이 현재 분포 예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적합한 서식지를 확장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해당 종의 생태적 요구 조건과 잠재 서식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며 현장 검증, 표적 서식지 복원, 효과적인 보전 전략 개발을 위한 중요한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권순직, 김홍근, 한승필, 전영철, 전용락, 박영준. 2025. 국립생태원회보, 6(3): 109-118. https://doi.org/10.22920/PNIE.2025.6.3.109

연 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부채붓꽃 추출물에서 분리된 잔톤 배당체의 파울러자유아메바 억제 효능 연구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rimary Amoebic Meningoencephalitis, PAM)은 파울러자유아메(Naegleria fowleri)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현재 치료제의 낮은 효능과 높은 독성으로 인해 새로운 치료 물질 개발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붓꽃(Iris setosa)에서 분리한 천연 화합물 DX(3,5-Dihydroxy-8-methoxy-1-O-β-D-glucopyranosyl xanthone)이 강력한 항아메바 활성을 가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DX는 파울러자유아메바에 대해 55.37 µM의 낮은 IC50 값을 보였으며 정상 뇌세포에 대한 독성은 거의 없었다. 또한 DX는 DNA 단편화, caspase-3 활성 증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를 유도하며 아메바의 세포사멸을 일으켰으며, 세포골격 파괴 및 아메바의 포식 억제 효과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DX가 파울러자유아메바에 대해 선택적이고 강력한 항아메바 활성을 지닌 후보물질임을 시사하며 향후 PAM 치료제 개발의 유망한 기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Lê, H.G., Hwang, B.S., Choi, J.S., Jeong, Y.T., Võ, T.C., Cho, M., Hong,
Y., Kim, J.H., Oh, Y.T., Na, B.K. A xanthone O-glucoside isolated from Iris setosa Pall.
ex Link exhibits promising anti-amoebic activity against the brain-eating amoeba
Naegleria fowleri. Phytomedicine, 147, 157199.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산초나무 추출물,
지방세포 분화 촉진 및
당대사 개선 효과 확인
국내 자생 식물인 산초나무 잎과 가지 추출물이 지방세포 분화를 촉진하고 대사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산초 추출물은 세포 실험에서 지방세포 분화를 활발하게 만들고, 당 대사와 지방 합성을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PPARγ)의 활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잎 추출물은 세포에 독성을 주지 않으면서 지방세포 분화를 돕는 단백질 발현을 조절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항당뇨 후보물질로 평가되었다. 연구진은 산초 추출물에 포함된 여러 성분이 인체 내 대사 조절 단백질과 강하게 결합하는 특성을 확인했으며, 이는 향후 자연 유래 당뇨병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Jiseok Lee, Bo-Ram Kim, Kyeoungtae Park, Eunbin Kim, Jin-Woo Jeong,
Jung Jin Kim, Sung-Suk Suh, Jong Bae Seo, 2025. Zanthoxylum schinifolium extracts enhance 3T3-L1 adipocyte differentiation via CHOP inhibition and PPARγ activation. Animal Cells and Systems, in press